피부디자인

휴가 다녀온 뒤 기미·잡티가 진해졌다면? 바로 레이저 받으면 안 되는 이유

여름휴가를 다녀오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기미나 잡티가 갑자기 진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요약

그래서 피부가 더 타기 전에 빨리 레이저로 없애야겠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피부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레이저를 받으면 오히려 색소가 더 진해질 수 있습니다.

휴가 다녀온 뒤 기미·잡티가 진해졌다면? 바로 레이저 받으면 안 되는 이유

먼저 휴가 후 피부가 어두워지는 이유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피부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냅니다.

쉽게 말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가 일시적으로 방어 모드에 들어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겉으로는 피부가 살짝 탄 정도로 보여도 피부 안에서는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가 활성화되어 있고, 열감이나 미세한 염증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레이저로 다시 열과 자극을 가하면 피부가 이를 추가적인 손상으로 받아들여 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염증 후 색소침착이라고 합니다.

특히 휴가 중 피부가 붉게 익었거나 화끈거림과 따가움이 있었던 경우, 피부 껍질이 벗겨지거나 눈에 띄게 피부색이 어두워진 경우에는 바로 색소 레이저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기미와 잡티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잡티나 검버섯은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개별적인 색소이고, 적절한 색소 레이저를 사용해 병변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기미는 경계가 흐리고 넓게 퍼져 있으며, 자외선뿐만 아니라 열, 호르몬, 피부 염증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성적인 색소 질환입니다.

잡티는 색소 자체를 제거하는 치료가 중심이고, 기미는 색소 세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치료가 중심입니다.

따라서 잡티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미를 강하게 치료하거나, 휴가 직후 예민해진 피부에 높은 에너지의 레이저나 IPL을 적용하면 일시적으로 밝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이후 색소가 다시 진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언제 레이저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모든 사람이 무조건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는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가 붉거나 화끈거리지 않고, 각질이나 따가움이 사라졌으며, 휴가 전 피부색에 어느 정도 가까워진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자외선 노출이었다면 보통 1주에서 2주 정도 피부를 진정시킨 후 치료를 진행할 수 있지만, 피부가 심하게 탔거나 일광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그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날짜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색과 열감, 염증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가 직후에는 레이저를 서두르기보다 먼저 자외선 차단과 피부 진정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사용하고, 야외에서는 모자나 양산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따갑거나 건조한 상태라면 스크럽이나 필링 제품, 고농도의 레티놀이나 산 성분처럼 자극이 될 수 있는 제품은 잠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안정된 다음에는 색소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향을 나눠야 합니다.

경계가 뚜렷한 잡티가 중심이라면 개별 병변을 치료하는 색소 레이저가 더 적합할 수 있고, 넓게 퍼진 기미가 중심이라면 자외선 차단과 바르는 약, 먹는 약, 저출력 레이저 등을 상태에 맞게 조합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먼저 피부를 안정시키고 기미의 활성도를 낮춘 후 남아 있는 잡티를 치료하는 순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잡티부터 강하게 제거하면 주변의 기미가 자극을 받아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더 얼룩져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술 후에는 일시적인 붉음, 화끈거림, 얇은 딱지나 각질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 상태에 따라 색소가 일시적으로 더 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시술 직후 반응과 딱지가 떨어지는 기간을 고려해 여유 있게 치료 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해드리면 휴가 후 진해진 기미와 잡티는 피부가 자외선과 열에 자극받아 색소 세포가 활성화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강한 레이저를 받으면 오히려 색소침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먼저 피부의 열감과 염증을 충분히 가라앉힌 뒤, 기미인지 잡티인지 구분하고 색소의 종류와 피부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순서를 결정해야 합니다.

레이저가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현재 피부가 얼마나 자극받아 있는지, 색소가 기미인지 잡티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현재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이 궁금하신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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